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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국화와 칼
풀잎에 맺힌 찬 이슬이 흰 서리로 변할 무렵 국화는 활짝 피어난다. 기화요초가 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.여름을 피해 대기에 찬기운이 감도는 가을날 무서리 속에 홀로 피어나는 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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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 패트롤] 하이닉스 문제 결말 가능성
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 어느새 하늘이 꽤 높아졌다. 하지만 경제는 늦더위 속에서 아직도 헉헉대는 모습이다. 정치판의 난맥상처럼 안팎으로 꼬여 있다. 나라밖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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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 패트롤] 하이닉스 문제 결말 가능성
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 어느새 하늘이 꽤 높아졌다. 하지만 경제는 늦더위 속에서 아직도 헉헉대는 모습이다. 정치판의 난맥상처럼 안팎으로 꼬여 있다. 나라밖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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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날씨소사] 9월 7일
“이슬은 한밤에 내려/초록 잎사귀를 한없이 물들인다/두 귀를 쭉 늘어뜨리고 생각에 잠긴 잎사귀는/자기를 물들이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다가/아침 햇살에 반짝 정신이 들면서/그것이 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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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날씨소사] 8월10일
“나는 몰라라우/인자 나는 몰라라우/하얀,하이얀 어깨에 달빛이 미끄러지고/서늘한 밤바람 한 줄기 젖은 이마를 지난다/저 멀리 풀잎에 이슬들이 반짝이는데/언제 어디로 갔다가 언제 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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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동문학 길라잡이] '할아버지 요강'
동요의 시대는 떠났다. 지금 무심코 어른들 입에 올려지는 그 옛날의 창작 동요는 사실 일본 곡조를 닮은 것이다.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달래주던 그 시절 그 노래를 요즘 아이들은 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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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동문학 길라잡이] 동시집 '할아버지 요강'
동요의 시대는 떠났다. 지금 무심코 어른들 입에 올려지는 그 옛날의 창작 동요는 사실 일본 곡조를 닮은 것이다.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달래주던 그 시절 그 노래를 요즘 아이들은 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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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나태주 '들판 끝'
누군가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. 풀잎의 눈과 이슬의 입술을 가진 사람 바람의 숨결과 구름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 그러나 들판 끝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. 언제나 앞 모습보다는 뒷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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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 문정희가 본 서정주의 시 세계
“괜찮다...괜찮다..괜찮다..괜찮다../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밭속에서는/낫이 붉은 처녀 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...//울고/웃고/수구리고/새파라니 얼어서/운명들이 모두가 안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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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추억] 고 소진섭 전 대검찰청 차장
지난 13일 고향인 전북 익산군 연동리의 양지바른 산기슭에 묻힌 소진섭(蘇鎭燮)전 대검 차장검사. 90세를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평생 정의를 신봉하며 어떠한 공작이나 외압에도 흔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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〈내 생애…〉등 한 주를 여는 책들
Joins 오현아 기자 # 이혼한 부모와 함께 살기 〈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〉(즈느비에브 쉬레 지음, 김은정 옮김, 작가정신 펴냄) '엄마가 결혼한다면?' 이혼이 보편화된 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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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주택가 납골당
시대가 변하면서 장묘(葬墓)문화도 바뀌고 있다. 서울의 경우 올 들어 처음으로 화장(火葬)의 비율이 매장을 앞질렀다는 소식이다. 전국적으로는 화장 비율이 아직 30% 수준에 머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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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날씨소사] 8월 5일
더위가 한창이지만 오는 7일이 벌써 입추(立秋)다. 벌레들의 노래가 풀숲 구석구석에서 울리고 있어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암시한다. 중국 옛기록들은 입추 때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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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박이도 '이슬'
이른 아침 너의 앞에 서면 끝내 손댈 수 없는 순수를 본다 빛이 스치는 순간 비로소 숨쉬는 생명의 탄생 투명하고 차가운 우주 내 눈물보다 더욱 순결한 사랑 밤사이 빚어진 신비의 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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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나태주 '들판 끝'
들판 끝 누군가 기다리는 사람 있다 풀잎의 눈과 이슬의 입술을 가진 사람 바람의 숨결과 구름의 마음을 가진 사람 그러나 들판 끝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언제나 앞모습보다는 뒷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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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날씨] 9월8일
밤엔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 (白露) .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라 여자들은 친정나들이를 하던 시기다. 전국이 구름 낀 가운데 30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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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철 향제품 주의…땀내에 향수뿌리면 되레 악취
후텁지근한 장마와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다.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 '냄새' 에도 신경을 써야한다. 향수로부터 방향제에 이르기까지 여느 계절과는 또 다른 노하우가 필요하다. 향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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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장수 여류 시동인 '청미회'35년 활동 마감
청미 (靑眉) .푸른 눈섭이 하얀 눈섭이 되도록 여성시의 신서정을 일궈온 최장수 여류시동인 청미회가 27일 동인활동 35년의 막을 내린다. 1963년 20대 푸르른 처녀시인 7명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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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소설]에메랄드 궁전의 추억
온몸이 녹색으로 물든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앉아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. 그리고는 녹색 손을 들어 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뒤로 쓸어넘겼다. 그런 뒤에 녹색 입술로 내 이마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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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 인쇄매체 최우수광고 '원자력에너지 안내광고'
지난해 인쇄매체 최우수광고로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.원자력에너지안내광고'가 선정됐다.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(회장 兪鵬老)는 12일“공동체 문화발전 공헌도,건전 소비생활을 위한 유익한 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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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BS2 '귀여운 여자' 김경아
김경아.그는 난초같다.수줍은 듯 조용하지만 막상 꽃봉오리가 맺히면 실내 그득히 향기를 뿜는 춘란(春蘭). 3년이라는 짧은 연기생활에도 불구하고 브라운관의 한 구석을 조용히 차지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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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못다한 약속"펴낸 故한무숙씨 부군 김진흥옹
『당신이 집을 비운 것이 벌써 1백일이 다되었구려.그동안 태양까지 보기 싫어 글자 한 자 못쓰다가 이제야 쓰게 되어 미안하오.』 김진흥(金振興.80.사진)옹의 참회록(?)『못다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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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원-안개
눈 부빈 새벽창에 안개 놓아 그린 敍景 지난 밤 오래 깨어 총총 짚은 별을 털어 대숲은 배경 거두고 귓속 가만 앉습니다. 어디 그 많은 물기 담았다 풀어 냅니까. 저 풀잎 젖은 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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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는뜨고 해는지고
제2부 불타는 땅 떠난 자와 남은 자(32)함께 헤엄쳐나가던일행은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고 캄캄한 바다는 끌어 올려지는 자들의 비명과 몽둥이가 바닷물을 때리며 철썩이는 소리로 뒤덮